2022년 09월 10일 토요일(추석연휴 2일째, 추석날) 맑음
장흥 평화리 사랑나무, 진도 유교리 서망항 세방낙조 송가인 집, 추석날 이모저모
2022년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에 살고 있는 형님댁에 들러 성묘를 하고 동네 한바퀴를 천천히 산책해 본다. 나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내평마을, 억불산 아래에 자리하며 상선약수마을이기도 한 평화마을에 사랑나무가 있다. '상선약수'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구절로 우리 마을 곳곳에 서당샘, 정자샘, 중샘 등 여러개의 약수터가 있고,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말로써 무위자연과 더불어 노자 사상의 핵심이 되는 말이 마을 이름에 붙었다. 그리고 사랑나무는 어렸을 적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나이먹기 놀이를 하면서 뛰어 놀았던 그 곳,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고영완씨 무계 고택을 들어서기 위한 대문 밖에 그 사랑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진도 처가로 이동하며 서망항에 들러 꽃게를 준비하고, 완도가 고향인 김철동서는 완도산 전복을 준비해 온다. 진도에 살고 있는 처남인 한생남형님이 조도에서 공수해 온 삼치회와 직접 잡아 놓은 세발낙지, 이 모든 것이 푸짐한 저녁의 해물파티가 되어지고,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며 얼풋한 시간이 되어지며, 15명의 가족이 모인 오늘의 행복한 만찬의 시간이 되어지고, 윷놀이의 시간으로 이어지며 흥겨운 추석날의 시간이 되어진다.
억불산[ 億佛山 , Eokbulsan ]
장흥읍 동남쪽에 있어 시가지를 굽어보고 있는 억불산은 높이가 518m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능선이 길고 부드러워 마치 고운 여인이 치맛자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걷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옛날 봉수대가 있던 정상부에는 기암괴석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특히 탐진강과 함께 장흥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재미있는 전설이 담긴 며느리 바위는 어린애를 업은 여자의 형상, 아니면 스님이 합장하고 기도하는 부처 모습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까이 가보면 그 웅장함이 하늘을 찌를듯하고 20만 평의 편백나무 숲과 대나무 숲은 삼림욕장과 산책로로 최적이어서 아침 산행을 하는 사람들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오르는 산으로 장흥사람들의 건강을 지켜 주는 산이기도 한다. 특히, 산 중턱에 천문과학관이 개관되면서 5부 능선에 있는 천문과학관까지 4~6m폭의 임도가 잘나있고 가로등과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낮이든 야간이든 누구나 부담 없이 공원에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송가인집에서의 흔적
부모님 산소에 가는 길에 현재는 평화약수터란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는 서당샘 약수터
동하의 고향, 전남 장흥군 평화리 내평마을의 서당샘 약수터입니다.
일년 사시사철 내내 이렇게 많은 약숫물이 쏟아져 나오고 시원하게 한 바가지 들이켜 봅니다.
주변에는 아주 작은 빨간 빛깔의 나팔꽃이 즐비하게 피었고
동하의 가족묘, 조부모님과 부모님 네 분이 잠들어 있는 곳
추석을 맞아 성묘를 왔습니다.
음복시간, 조부모님 부모님 저희에게 많은 복을 내려 주시옵서소~~~
성묘를 마치고 형님댁으로 내려오는 길,
장흥시가지와 그 뒤로 수인산이 병풍처럼 멋지게 펼쳐지고
운동기구들이 있는 공원과 평화저수지
철모른 철쭉이 많이도 피었군요.
어쨌던 진분홍 철쭉꽃이 이쁘기만 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신호, 노랗게 벼가 익어가고 있는 풍경
형님댁과 장흥시가지, 그리고 수인산이 멋지게 바라보이고
형님댁
형님댁에서 바라 보이는 제암산과 사자산
형님댁에서 올려다 본 평화리 뒷산, 억불산이 뾰족한 모습으로 멋지게 자리하고
평화리 동네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보렵니다.
평화리 배롱나무 군락지
연못 주위로 배롱나무가 빙둘러 심어져 있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지요.
연못 뒤로는 억불산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고
억불산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봅니다. 장미
동하도 억불산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동하와 장미 둘이서 함께
송백정(柗百井) 배롱나무 군락지
여기 배롱나무군락지는 항일 독립운동가이며 제 2대, 5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영완씨가 1934년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50평 남짓한 작은 연못을 크게 확장하면서 주변에 당시 희귀목인
배롱나무를 심어 전국 제일의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군민의 자랑속에 보호되고 있다. 섬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와 동백나무는 고영완씨의 고조부 언주씨가 1백 80년전 연못을 만들면서 심은 것으로
배롱나무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을 이루고 있으며 옛 정원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1986년 5월 장흥군
송백정 배롱나무군락지에서 둘이서 함께
아주 운치가 좋은 배롱나무 군락지입니다.
연못 내부에 작은 인공섬에는 키가 아주 큰 소나무인 육송이 예전에는 네 그루가 있어
울창했었는데, 2012년 태풍 때 안타깝게도 두 그루가 쓰러져 버려 지금은 이렇게
두 그루만 남아 작은 섬이 텅 비어버린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보호수
수종은 육송, 수령은 200년, 송백정 배롱나무 군락지 섬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는
고영완씨의 고조부 고언주씨가 200년전 연못을 만들면서 심은 것으로 배롱나무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연못을 이루고 있으며 옛 정원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2009년 전라남도
두 그루의 명품 소나무 사이로 억불산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고
며느리 아들과 함께 천천히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습지요.
왕대나무 군락지, 왕대나무 안쪽에 있었던 옛날집에서 동하가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살았던 곳
왕대나무 군락지 앞으로 평화리 진입로
무계 고택 대문으로 가는 길의 돌계단이 운치가 있고, 여기에 사랑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영완씨의 가옥인 무계 고택 대문, 동하가 어렸을 적에 놀이터가 되어주었던
이곳인지라 옛날 기억이 저절로 되살아 나는군요.
장흥 무계 고택
무계 고택은 고영완 가옥으로 그 자리는 원래 정화사라는 절터였다고 전하며 조선 헌종5년 고언주가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자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경사가 급해 건물은 3단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제일 아랫단에 대문과 하인방을, 그 다음 단에 마당, 창고, 관리사를 두고, 맨 윗단에 본채와
양옥을 배치하였다. 안채는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
으로 꾸몄다. 주변에는 소나무와 느티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등이 한데 어울려 한옥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두 그루의 나무가 연리목이 되어 영락없이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사랑나무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남과 여가 되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랑나무이지요.
이 또한 자연의 신비가 아닐런지요?
연못의 맑은 물에는 반영이 이쁘게 드리우고
명품 소나무가 서 있는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운치가 있지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송백정 풍경
며느리와 아들, 그리고 장미가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고, 저 안쪽에 평화 우물이 있습니다.
우물로 한 번 가 볼까요? 시원한 물이 사시사철 넘쳐 흐르고 있는 우물입니다.
동하가 어렸을 적, 여름이면 이 우물에서 주전자에 물을 떠다가 국수에 사카린물을 말아
시원하게 먹었었지요. 그런데 그때 기억은 이틀이 멀다하고 사카린물에 말아 먹는
국수인지라 질리도록 먹어서 최고로 좋지 않은 추억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배롱나무 군락지 송백정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고
빨간 백일홍꽃이 송백정(松百井)에 떨어져 이쁘게 연못을 수놓고 있군요.
아름다운 명품 소나무의 자태
2012년 태풍 때문에 두 그루가 쓰러지기 전, 네 그루가 있었을 때에는
울창하기도 하고 정말로 멋진 그림이었었는데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빨갛게 피어 있는 백일홍 위로 뾰족한 억불산이 멋지고
동네 어귀로 천천히 발걸음해 갑니다.
억불산과 평화리 표지석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 제256호 지정, 장흥 무계원(무계고택, 송백정 일원),
정말로 축하를 해 줘야 할 일이로군요.
억불산 산림욕장 안내도를 살펴보고
동네 앞 저수지에서 장미
저수지에서 동하
역시나 물이 있는 풍경은 평온해 보이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운치을 더해주고 있지요.
동네 입구에는 거대한 느티나무 그늘이 쉼터가 되어주고
잔잔한 저수지에 드리워진 반영이 이쁘지요.
옆 동네인 평화리 2구를 바라보고
제암산과 사자산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봅니다.
한 번 더~
억불산을 배경으로 장미
억불산을 배경으로 동하
제암산과 사자산을 배경으로 동하
점차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벼들이 탐스럽고
평화리 안내표석과 느티나무 쉼터
이곳 또한 동하가 어렸을 적 많이 놀았던 놀이터였지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담양의 메타세콰이어와는 비교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멋진 운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흔적을 남겨보고
동하가 중학교 2학년 때 메타세콰이어를 심었으니 벌써 46년의 세월이 흘러버렸군요.
아주 작은 묘목 수준의 메타세콰이어를 심었는데,
46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렇게나 울창한 가로수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동하
운치를 느끼며 걷는 발걸음이 상쾌하기만 하지요.
뾰족한 억불산은 평화리의 자랑거리이기도 하고
장흥 평화 상선약수마을 안내도를 그럴싸하게 세워 놓았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장흥 평화 상선약수마을
동네 안길 풍경
능소화도 이쁘게 피었군요.
동네 한바퀴를 모두 돌고 형님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형님과 헤어지고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주차장에서 바라 본 억불산
제암산과 사자산
정남진토요시장의 무대에서는 공연준비가 한창이고
정남진토요시장 추석맞이 추억의 콩쿨 노래자랑을 한다는 광고이군요.
노춘순 부각 집에서 맛있는 김 짱아찌를 10,000원에 한개를 구매하고, 말린 표고버섯
50,000원짜리 두개, 생 표고버섯 20,000원짜리를 한개 구매하여 진도 처가로 달려갑니다.
진도 처가에 도착, 오늘 저녁을 뭘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요새 꽃게철이라 해서 꽃게 집산지인 진도 서망항으로 달려왔습니다.
장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꽃게가 아주 풍년이로세~
꽃게와 무슨 게인지 이쁘게 생겼군요.
억대수산이 처남이 알고 있는 집인 동네 동생집이라고 하는군요.
꽃게가 1kg에 15,000원, 5kg*15,000원=75,000원, 5kg을 구매하여 집으로 향합니다.
각종 생선들
껍대기가 무른 꽃게는 이렇게 껍대기를 까서 꽃게탕집으로 팔려간다고 합니다.
처가로 오던 중 낙조가 유명한 세방낙조에 잠시 들러보고
세방낙조가 있는 해안도로는 "진도 낙원해안로"로 명명을 해 놨군요.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아름다운 이곳,
낙조가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시간이 맞질 않아 낙조를 볼 수가 없고
가사도가 길게 누워 있는 풍경
가사도 주지도 양덕도가 바라보이고, 뒤로는 신안 하태도
세방낙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경관
장도 뒤로 손가락섬과 발가락섬
주지도(손가락섬)를 당겨보고
양덕도(발가락섬)를 당겨봅니다.
하, 중, 상방구도(사자섬)
낙조가 시작되려면 아직 멀은 시간
세방낙조 시비도 있고
미역과 김을 사서, 장미와 한생남형님
주지도와 양덕도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보고
주지도와 양덕도를 배경으로 한생남형님
동하도 흔적을 남기며 처가로 이동을 합니다.
미스트롯 진 송가인마을이 처가로 가는 길목에 있어 잠시 들러봅니다.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저 앞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이 송가인 집
특산물을 파는 가게가 열려 있어 진도 쫄쫄이미역을 하나 샀지요. 15,000원
송가인의 팬들 모습이 보이고
송가인 집 주변으로 송가인의 등신대가 설치되어 있지요.
미스트롯 송가인 집
참으로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진도 지산면 앵무리마을입니다.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 꿈
송가인 등신대에서 흔적을 남겨봅니다.
비내리는 금강산, 송가인 정규3집 연가로군요.
동하가 즐겨 마시고 있는 잎새주~ 가인이는 잎새주이어라~~~ㅎ
안녕하세요~ 송가인이어라~~~
송가인과 헤어지고 처가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저녁은 해물파티입니다. 1차는 한생남형님이 준비해 놓은 입에서 살살 녹는 삼치회,
2차는 김철동서가 준비해 온 꼬들꼬들한 완도산 전복, 3차는 한생남형님이 직접 잡은 세발낙지,
4차는 동하가 준비해 온 꽃게찜, 이렇게 15명의 가족들이 모여 푸짐한 해물파티가 되어지고~~~
1차는 한생남형님이 준비해 놓은 삼치회가 입에서 살살 녹고~~
삼치회 한점을 김에 싸서 밥을 아주 조금 넣어 양념장을 올려
먹으면 둘이 먹다가 혼자 죽어도 모를 맛이지요.
2차는 김철동서가 준비해 온 꼬들꼬들한 완도산 전복을 큰 것은 회를 떠서 먹고,
작은 것은 쪄서 먹고, 3차는 한생남형님이 직접 잡은 세발낙지를 호로로록 끝내주는 맛입니다.
4차는 동하가 서망항에 들러 준비해 온 푸짐한 꽃게찜
꽃게찜을 실컷 발라 먹고, 게딱지의 내장을 긁어 밥을 비벼 먹으니 최고의 맛입니다.
실컷 배부르게 먹었으니 바람을 쐬야지요. 처가에서 바라 본 녹진전망대와 진도대교의 야경
살짝 당겨봅니다.
추석날의 휘영청 둥근 보름달이 밝게 비추어 주고
신나고 재미난 윷놀이가 시작되어집니다.
윷이야 모야~~~ 온 가족이 모여 흥겨운 윷놀이의 시간
밝게 비추어 주고 있는 보름달이 참으로 이쁘고
보름달을 당겨보니 이렇게도 이쁜 모습입니다.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모습이 보이나요?
휘영청 밝은 둥근 달의 아름다운 모습
한호용 조카가 오는 9월 24일에 결혼을 한다고 해
축가를 불러 줄 김예림조카가 노래 연습 중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 김예림조카는 현재 아마추어 가수활동을 하고 있지요.
노래를 제법 잘 부르고, 열심히 활동을 잘 해서 유명한 스타가 되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추석날의 장흥과 진도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kdk4876/r8p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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