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25일 토요일 흐림
장흥 평화리의 사랑나무, 진도에서의 설날 - 2020년의 설날
오늘은 2020년 설날이다. 고향인 장흥읍 평화리에는 형님이 살고 계셔서 명절때마다 들리게 된다. 고향 동네에는 멋진 연못의 인공섬에 200년이 넘은 아름드리 육송과 배롱나무군락지가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고 있고, 근처 고영완 고택 입구에는 사랑나무라고 하는 느티나무가 있다.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동네의 이곳 저곳을 살펴 본다. 이어서 진도의 처가에 들렀더니 많은 가족들이 먼저 도착해 있다. 삼겹살과 굴구이 파티가 거나하게 이어지고, 그리고 간이 노래방도 흥겹게 이어진다.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흥겨운 윷놀이를 즐기며 2020년 설날 하루의 시간이 마감된다.
나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내평마을, 상선약수마을이기도 한 평화마을에 사랑나무가 있다. '상선약수'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구절로 우리 마을 곳곳에 서당샘, 정자샘, 중샘 등 여러개의 약수터가 있고,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말로써 무위자연과 더불어 노자 사상의 핵심이 되는 말이 마을 이름에 붙었다. 그리고 사랑나무는 어렸을 적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나이먹기 놀이를 하면서 뛰어 놀았던 그 곳,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고영완씨 고택을 들어서기 위한 대문 밖에 그 사랑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형님이 은퇴후 고향에 새로이 집을 지어 살고 있는 형님댁
형님댁에서 바라 본 동네 뒷산 억불산
전남 장흥군 장흥읍 평화 1구 마을회관
마을회관에서는 억불산 정상이 바로 올려다 보이고
마을회관 앞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민박관련 시설은 한옥으로 지어져 있지요.
옛날 동하가 살던 집,
1977년 정부취락구조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내가 중학교 2학년때
손수 벽돌을 찍고 꼬맹이 손으로 집을 지었었던 생각에 잠시 젖어들어 본다.
동백꽃도 이쁘게 피었고
마을 가운데에는 배롱나무 군락지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지요.
우리동네의 송백정 배롱나무 군락지입니다.
이 연못 주변으로 아름다운 배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풍경
억불산도 올려다 보이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이제는 두 그루만 남아 외로운 풍경
원래 커다란 노송 네 그루가 자라고 있었는데 현재는
두 그루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2012년 태풍 때
안타깝게도 두 그루는 그만 쓰러져 버렸던 것이지요.
남은 두그루의 소나무라도 앞으로 영원히 잘 살아주길 바랍니다.
연못을 한 바퀴 돌아볼까요?
물속에 드리운 반영의 자태가 아름답고
자유자재로 꼬인 배롱나무의 자태는 또 어떠한가?
두 그루의 소나무가 키만 멀쩡하게 커 보이고
휑~ 텅비어 버린 인공섬
또 다른 물속의 세계
또한 아름다운 그림이다.
외로운 소나무가 되어 버렸고
고영완 고택의 새로 난 대문
아름다운 반영
어렸을적엔 이 연못이 겨울에는 꽁꽁 얼어 썰매를 타곤 했었는데~~
올해는 아예 얼음이 얼지 않았다.
잔잔한 물결만이 고요하고~
사시사철 그 아름다움이 있는 곳
송백정 배롱나무 군락지이다.
여기 배롱나무군락지는 항일 독립운동가이며 제 2대, 5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영완씨가 1934년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50평 남짓한 작은 연못을 크게 확장하면서 주변에 당시 희귀목인
배롱나무를 심어 전국 제일의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군민의 자랑속에 보호되고 있다. 섬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와 동백나무는 고영완씨의 고조부 언주씨가 1백 80년전 연못을 만들면서 심은
것으로 배롱나무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을 이루고 있으며 옛 정원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1986년 5월 장흥군
보호수
수종은 육송, 수령은 200년, 송백정 배롱나무 군락지 섬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는
고영완씨의 고조부 고언주씨가 200년전 연못을 만들면서 심은 것으로 배롱나무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연못을 이루고 있으며 옛 정원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2009년 전라남도
왼쪽 대나무숲속에는 어렸을적에 동하가 살던 집이 있었는데,
초등학교까지 살았었지요.
장흥 무계 고택
무계 고택 대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돌담과 돌계단길이 있고
그 가운데에 사랑나무가 있습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사랑하고 있는 느티나무이지요.
자연의 오묘함이 평화리에 있는 것입니다.
어렸을 적 이 대문을 통해 들고 날면서 많이도 뛰어 놀았었는데~
어렸을 적 추억이 하나 둘씩 떠 오르고
사랑나무
이제 사랑나무를 뒤로 하고 내려섭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배롱나무 터널이 이루어지고
배롱나무, 소나무, 그리고 억불산
소나무가 네 그루였던 시절의 사진을 데려와 봅니다.
지금은 너무나 휑~ 한 풍경
대나무는 왕대나무
동네 입구에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운치가 있고
제암산, 사자산, 억불산이 함께 보이는 풍경
아름다운 내고향 평화마을
우리동네 장흥 평화 상선약수마을 안내도
평화리 정자 오른쪽으로는 억불산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평화리임을 알리는 입석과 정자
그리고 동네가 보이는 풍경
평화저수지 둑길도 천천히 걸어봄직 하지요.
억불산 오르는 길, 이 길도 한번 더 걸어봐야겠습니다.
억불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평화로운 우리동네 평화리
둘레길 펜션도 있구요.
억불산 정상 왼쪽에는 슬픈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며느리바위가 쫑긋 서 있네요.
장흥읍 시가지와 그 뒤로 수인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장흥읍시가지를 보호하고 있는 듯~
수인산의 풍채는 정말로 멋집니다.
장흥시가지를 뒷 배경으로 하고 있는 형님댁
형님댁의 오른쪽으로 제암산과 사자산이 바라보이고
집을 엄청나게 크게 지었지요.
마당에는 각종 과실수를 심어놨고
제암산과 사자산
억불산
정남진장흥 토요시장에 장 보러 나왔습니다.
장흥읍 탐진강에서 당겨 본 억불산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렵니다.
장흥토요시장 풍경, 군밤장사도 있고~
떡국도 팔고, 구워 먹는 치즈 시식도 해 봅니다.
없는거 없이 다 있습니다.
아주 진하고 고소하게 나는 표고버섯향에 이끌려~
표고버섯 말린것도 사고, 싱싱한 생것도 사고~
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군요.
모두들 흥이 넘쳐납니다.
열창을 하고 있는 가수
소박한 무대이지만
열기가 후끈한 공연이로군요.
정남진 장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흥겨운 음악이 넘쳐 흐르는 설날의 풍경입니다.
멋져요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도 하는군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내에 설치되어 있는 상설 무대 전경
그 사이로 억불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장흥의 한우도 이제는 가격이 많이 올라버려 쉽게 먹을 엄두를 못내요.
장흥 한우 골목, 한우는 너무 비싸서 못 사고,
삼겹살을 충분히 사가지고 진도로 갈겁니다.
엄청나게 많은 한우가게들이지요.
탐진강변에서 바라 본 제암산, 사자산, 억불산
잎새주 한박스 구매해서 트렁크에 실었는데
홧~ 송가인씨가 환하게 미소지어 주네요.~~~ㅎㅎ
2020년 새해, 좋은일만 가득하시어라~~~
진도 처가에 도착했습니다.
마당에다가 삼겹살 구이 준비를 미리서 해 놨군요.
배추밭에서 배추도 뽑아 왔고, 파무침, 마늘도 준비합니다.
푸짐하게 굴구이도 준비해 놨군요.
삼겹살 구워졌으니 다 모이쇼~~~
장흥토요시장에서 사가지고 온 삼겹살구이가 푸짐하게 구워집니다.
다들 맛나요~~~ㅎ
숯불에 굴도 굽고, 삼겹살도 굽고~~~
실컷 배부르게 먹게 됩니다.
마당에서의 노래방~
조명은 좋지 않지만 흥은 충분합니다.
노래방 놀이를 실컷 한 후에 윷놀이 한판도 곁들여지고,
이렇게 2020년 설날의 하루가 저물어져 가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하의 힘찬새발걸음 | 190205, 장흥 평화리, 고영완 고택의 사랑나무, 송백정 배롱나무 군락지 - 설날 풍경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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