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8일 일요일 맑음
장흥 억불산(518m) 탐방의 날
어머님을 뵈러 내고향 장흥 평화를 들렀다.
잠깐 짬을 내서 동네 뒤에 있는 억불산을 한 바퀴 돌아본다.
산행코스 : 평화리-약수터-천문과학관-큰소나무-억불산-며느리바위
-평화리(약 6km, 2시간 20분)
함께한이 : 나홀로
억불산[ 億佛山 ]
전라남도 장흥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17m이다. 주 능선에 기암괴석이 많고 험준하다. 억불산이라는 이름은 바위의 모양이 부처가 서있는 모양을 닮아 수많은 부처들이 있다는 의미를 담아 부르게 되었다. 능선은 서쪽으로 이어져 광춘산에 이르고 그 앞으로 탐진강이 흐른다. 장흥의 명산으로 손꼽히며 특히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정남진 천문과학관, 편백숲우드랜드 등이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오르기 쉽다.
[네이버 지식백과] 억불산 [億佛山] (두산백과)
전남 장흥 억불산 지도
장흥 억불산 개념도
억불산 등산로 안내도
억불산 산람욕장 안내도
어렸을 적에 자주 다니던 길이었던 약수터와 느티나무가 있는 곳까지 데크길을 깔아놓아
아주 편한길로 바뀌었고, 이 길은 어렸을적 나무를 하러 다니고, 소를 뜯기러 다녔던 길,
검정고무신을 신고 여름에는 소를 뜯기러 날마다 오르내렸던 길, 겨울에는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 날마다 오르내렸던 길, 추억이 서린 길인 것이지요.
어렸을때 정개나캐라 부르던 약수터 아래 느티나무 그늘에는 쉼터를 만들어 놓았군요.
어렸을적에도 이곳에서 여러가지 많은 놀이를 하며 놀았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느티나무 아래에 평상도 놓아져 있고
억불약수터란 이름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약수터,
어렸을 기억에 거대한 바위속에서 흘러 나오던 석간수였는데, 세월무상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컸던 바위는 작은 바위로 변해 있고, 겨울이면 약수터에 얼음이 얼어
고드름이 형성되면서 볼만한 볼거리였던 기억인데, 아련한 추억일 뿐이로군요.
지금은 장흥 표고버섯을 상징화 해서 꼭지를 통해 약수가 흘러나오고 있군요.
편백나무숲 군락지를 통과해 갑니다.
지금은 이렇게 멋진 쉼터를 조성해 놓았군요.
겨울이면 여기까지 나무를 하러 다녔던 곳이지요.
정남진 천문과학관을 지나고
억불산 큰소나무 안내
억불산 큰소나무 안내
이 나무가 억불산 큰소나무인데, 장흥고씨의 묘소 옆에 있던 큰소나무로써
어렸을 적에 자주 놀러 왔던 곳으로, 지금은 큰소나무가
이렇게 탁자와 의자로 변해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큰소나무에서 내려다 본 천문과학관
큰소나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우리동네 평화리와 장흥시가지
두개의 저수지 가운데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약 30여가구가 살고 있는
억불산 아래에 자리잡은 평화 1구가 동하의 고향입니다.
옆마을인 우목리도 내려다 보고
제암산과 사자산을 바라봅니다.
억불산 정상을 이루고 있는 바윗덩이들
장흥읍 시가지 뒤로는 수인산이 병풍처럼 자리하고
안양면 방향은 바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지요.
장흥 억불산 연대봉
억불산 정상 해발 518m 에 도착하고
고향집에서 올라왔던 거리는 2.8km,
하산을 해야 할 거리는 3.3km, 총 6.1km
억불산을 이루고 있는 바윗덩이들
억불산 연대봉 정상 해발 518m
억불산 정상에서 바라 본 장흥시가지와 수인산
억지로 억불산 정상에서 셀카로 흔적을 남겨봅니다.
억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안양앞바다, 득량만
며느리바위로 하산을 하며 바라 본 웅장한 며느리바위
며느리 바위 옆에는 늑대바위?
거대한 바윗덩이의 며느리바위입니다.
며느리바위 전설
억불산 아랫마을에 마음씨 고운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모시고 어린아들과 살고 있었는데,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는 홀로 계신 시아버지와 유복자인 아들을 정성껏 키우는데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성질이 고약하고 인색하여 동네에서 나쁜사람으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억불산 조그마한 암자에 신통력을 가진 스님이 그집으로 시주를 갔는데 시아버지가 문전박대를 하니 착한 며느리를 불러 사흘후 천둥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쏟아져 마을이 물에 잠기게될 것이니 아들을 업고 억불산(億佛山)으로 피신하라 이르며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하였습니다. 사흘후 천둥번개가 치고 빗줄기가 쏟아지자 착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함께 피신할 것을 간원하였으나, 재산을 아까워한 시아버지는 그 말을 무시하고 집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며느리가 아들을 업고 억불산 중턱쯤 올라왔을 때 시아버지의 애타는 목소리가 들려 스님의 당부를 망각하고 그만 뒤를 돌아보는 순간 천둥번개와 함께 바위로 변해 버렸으며, 고약한 시아버지가 살던 마을은 깊고 깊은 소(沼)가 되었고 그 마을에 박(朴)씨와 임(林)씨가 많이 살고 있어 그 곳을 박림소(朴林沼)라 부르게 되었으며, 며느리가 쓰고있던 수건이 날아가 떨어진 곳을 건산리(巾山里)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며느리바위에서 바라본 장흥시가지와 수인산
다른 각도에서 올려다 본 며느리바위
며느리바위에는 통천문도 있습니다.
북쪽 사면인지라 아직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고
통천문, 저기를 통과했고
자연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그림
하늘과 땅이 맞닿았군요.
평화저수지 3.1km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고
조망좋은 바위능선길을 따릅니다.
억불산의 기암들을 감상하며
천문과학관을 지나 우리동네 평화리 1구로 내려서며
나홀로 하게 된 억불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kdk4876/pGY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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