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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르단

by 멋진동하 201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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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사해·성지 여행] 모세가 헤매었던 광야를 달린다
死海·움카이스·페트라...

사해선 바다에 누워 둥둥 "누구나 수영선수"
와디름 사막 텐트촌의 밤 쏟아지는별 장관
바위파서 만든 페트라 협곡 신전 앞선 경탄



[조선일보 김윤곤 기자]
발꿈치를 들고 잠자리에 눕듯이 바다 위에 누워본다. 두 손을 옆으로 벌리는 순간 바다 속으로 처지던 엉덩이가 갑자기 물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보통 수영을 하기 위해 물속에 들어가는 느낌과는 분명 다르다.

목·어깨·엉덩이에 일부러 힘을 줘도 물속으로 가라앉지 앉는다. 한 길이 넘지 않는 얕은 바다. 다리에 힘을 주고 일부러 서지 않는 이상 몸은 수면을 둥둥 떠다닌다. 수영을 못해 ‘맥주병’이라고 놀림받은 사람에겐 평생의 한을 풀어주는 신비의 바다이다. 팔베개를 하고 물위에 누워 눈을 잠시 감으면 세상의 모든 상념이 사라진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해발 -400m 지점에 위치한 사해(死海). 거기서 즐기는 수영은 신기하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서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쯤 달리면 나온다. 길이 65km 폭 16km의 소금바다. 보통 바다의 염분 농도보다 약 5~6배 이상 진하다. 물론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한다. 이름 그대로 죽음의 바다. 하지만 사해에는 각종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병 및 류마티스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사해의 검은 진흙은 피부 마사지 미용에 최고다. 사해 바닷가에는 사해스파호텔(+962-5-3561-0000)과 모벤틱호텔(+962-5-3561-1111) 등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라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기독교 성지(聖地), 모세가 38년간 헤매었던 광야가 있는 땅 요르단은 신기한 사해 체험과 함께 페트라·제라시·움카이스 등 고대 유적지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다. 수도 암만과 북부 유적지 1일, 사해 관광 후 최남단 사막지대 와디름서 텐트 1박, 그리고 지프차 사막투어와 페트라 관광 후 암만으로 돌아오는 3일 정도면 ‘주마간산’은 할 수 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 해발 850m의 언덕 위 암몬 성터에서 바라보는 암만 시가지는 온통 회색빛이다. 약간의 스산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기원전 1200년 암몬족의 수도였던 암몬성터에는 헤롯대왕이 헤라클레스에게 바친 신전과 비잔틴 양식의 정문 등 아직도 곳곳에 수많은 유적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성터 아래에는 로마시대에 건립된 6000명 수용 규모의 야외 원형극장이 보인다.

암만서 북쪽으로 1시간 반쯤 달리면 나오는 움카이스(Umm Qays)는 성경의 가다라 지방으로 예수가 귀신들린 병자를 살리기 위해 2000마리의 돼지떼를 몰살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움카이스의 언덕에 서면 이스라엘·시리아의 국경에 위치한 골란고원과 갈릴리 호수가 한눈에 펼쳐진다. 언덕 위의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내려다보는 골란고원은 ‘중동의 화약고’라는 말이 무색하게 적막감만 흐른다.

암만서 북쪽으로 45㎞ 떨어진 제라시(Jarash)는 ‘1000개의 기둥도시’라는 명성에 어울리듯 폐허 속에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건물 기둥이 흩어져 있었다. 알렉산더대왕에 의해 건설된 ‘동양의 폼페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다.

여행 둘째날. 사해에서 해수욕을 즐긴 후 4시간 정도 달려 남부의 사막지대 와디름으로 가서 하룻밤을 보낸다. 은하계의 수많은 별들이 사막 텐트촌으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밤새 귓전을 때리는 회오리바람과 추위는 잠을 설치게 하지만 사막에서의 1박은 잊기 어렵다.

다음날 와디름 계곡 내부를 지프차로 관광하는 것은 요르단 관광의 백미다. 갖가지 모양의 사암은 태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와디름은 아랍과 오스만 터키 전쟁 때 영국의 로렌스 장군이 아랍군을 이끌고 활약하던 무대이기도 하다.

오후엔 요르단 관광지 중 가장 유명한 페트라로 이동한다. 영화 ‘인디아나존스’를 촬영한 곳이다. 페트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좌우에 높이 200m의 바위산과 폭 2~3m의 협곡이 1.5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협곡이 끝나는 지점에 바위를 파서 만든 신전(현지명: 엘카즈나)은 경탄 그 자체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이곳을 통과하려 했으나 에돔왕이 거절하여 페트라 주위 광야에서 38년간 지냈던 곳으로 모세의 형 아론의 무덤이 있다. 암만 남쪽 262km에 있다.

암만으로 돌아오는 길에 120세의 모세가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죽었다는 느보(Nebo)산을 둘러보고 모세기념교회를 방문하는 것도 뜻있다.

▶ 여행수첩

■ 환율 및 물가 : 1달러=0.7요르단디나르. 달러도 통용되지만 거스름돈을 달러로 주지 않아 관광객이 약간 손해를 본다. 달러를 현지 공항이나 호텔에서 요르단디나르로 환전하자.

■ 시차 : 한국보다 7시간 늦다

■ 날씨 : 지중해성 기후와 사막성 기후가 공존. 겨울철이 우기. 밤낮의 기온차가 매우 크다. 낮에는 초가을에 입을 정도의 옷이면 충분하지만 밤에는 초겨울 옷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사막의 텐트촌에 숙박하려면 내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항공편 :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두바이에서 다른 항공편으로 바꿔 암만으로 갈 수 있다. 최근 카타르항공이 도하 직항노선을 취항하여 암만까지 가는 길이 편리해졌는데, 목·일요일은 인천에서 저녁 9시50분 출발 상하이를 경유하고(비행시간 13시간), 수요일은 인천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도하까지 논스톱으로 간다(비행시간 11시간). 돌아오는 항공편은 화·수·토요일에 상하이를 경유하여 인천에 도착한다. 요금도 3월 말까지 20% 정도 할인해준다.

■ 음식 : 한국 음식점은 없고, 현지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양고기 요리가 별미.

■ 관광정보 : 카타르항공(02-3708-8560), 천지항공(02-703-7100).




출처 : 알 함두릴라
글쓴이 : 무스타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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